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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기2005.09.25 00:00
‘임신중절’ 문제, 전보다 후가 더 심각!

최근 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낙태가 연 35만 건에 달하며 기혼여성 3명 중 1명이 낙태수술 경험이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체 낙태수술 여성 중 미혼이 42%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낙태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낙태는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다. 사실 낙태율에 대한 뉴스보도가 새삼스러운 것은 해마다 점점 높아지는 수치가 이제 와서 턱이 빠지게 놀랄 일은 아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생명의 존엄성을 논하거나 낙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낙태 후에 대한 문제점이다.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 중 아직도 임신이나 낙태에 무지한 여성들이 많다. 30세의 P씨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 1년 만에 기다리던 아기가 생긴 P씨는 내원했다가 오히려 고민을 안고 돌아가야만 했다. 20대 초반시절, 한 순간의 실수로 선택한 낙태. 돈도 없고 부모님 몰래 한다는 것이 지방의 불법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몇 년이 지난 지금, 태어날 아기에게 그때의 후유증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P씨. 마구잡이로 행한 낙태시술에서 자궁벽은 다 헐었고, 새로 아기가 자랄만한 안전한 요건이 못 된다는 것이었다. 비단 이 사례가 특이한 것은 아니다.

미혼여성의 경우, 미혼모에 대한 두려움으로 낙태를 결정하는 이가 95%에 달한다고 한다. 낙태 자체가 버젓이 광고하고 다닐만한 일은 아니기에 병원선택에 있어서도 자신을 알아볼 사람이 없는 곳, 즉 집이나 직장에서 먼 곳을 택하기 일쑤이다.

이것은 기혼여성도 마찬가지다. 아기에 대한 죄책감과 주변 시선 때문에 정작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하고 만다. 낙태시술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자궁 내에 태아의 흔적을 없앤다는 것이 산모의 몸에 안전할 리가 없다. 그만큼 조심스럽고 힘든 수술이며 노련한 전문의에 의한 시술이 행해져야 한다.


현행법상으로 기형아 출산이나 강간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 낙태는 금지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법적으로 규제한 이유 외에도 경제적 이유나 미혼모 등 낙태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례는 다양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낙태의 옳고 그름을 따질 게 아니라 낙태 후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법적인 금지는 음지를 양산해 낸다. 음지에서 낙태를 결정한 여성들이 과연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지, 향후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몸을 만들 수 있을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좀더 많은 여성에게 양지의 전문의가 도와줄 수 있는 범위를 넓혀야 한다. 음지를 제거해내기 위해서는 좀더 법적 확대와 기준에 대해서 재고해 봐야 할 때다.

김기태 원장 (나음산부인과 www.nauem.com) <고뉴스 www.go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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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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