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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양념

걸으며…목욕하며…, 생활명상 어때요?

 
걸으며…목욕하며…생활명상 어때요?
 
흔히 명상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장시간 수행을 거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명상법이 의외로 많다. 이런 명상법에 익숙해지면 누구나 명상의 즐거움에 잠길 수 있다.

◆걷기 명상=걷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걷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스스로 묻고 자각한다. 걸으면서 자신이 지금 걷기에 충실한지, 주변상황이나 경관들에 마음을 빼앗기는지 등 마음의 움직임을 살핀다.

자신이 무엇에 끌리고 있다면 그 끌리는 경계가 무엇인지 등을 알아차리고 다시 걷기에 충실한다. 오직 걷는 것만 남을 때, 참 자기를 만날 수 있다.

◆달리기 명상=달리기 전에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다. 오직 달리려는 마음만 남을 때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면서, 생각이나 감정 등이 일어나면 이를 인정하고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않는다.

오직 발바닥에 마음을 두되, 통증이 느껴지면 그 부위에 마음을 두어 달리고, 통증이 사라지면 다시 발바닥에 마음을 둔다. 주변 사물과 하나가 되어 달린다.

◆산행 명상=산을 오르기 앞서 산에 대한 좋고 싫은 마음을 살핀 후 버린다. 산을 오르되 오른다는 마음마저 내려놓는다. 나무, 새, 계곡의 물 등 모든 자연현상이 주는 느낌들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걸음을 옮긴다.

정상에서는 눈 앞에 펼쳐지는 산들이 파도와 같음을 바라보는 명상을 하거나 텅 빈 허공을 바라보는 명상을 한다. 내려올 때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몸을 산에 맡기면서 걷는다.

◆목욕 명상=물에 대해 갖고 있는 모든 생각들을 살핀다.

간단히 온몸을 씻고 먼저 찬물로 들어간다. 들어가면서 차다는 느낌, 거부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을 바라보고 알아차린다. 찬물에서 나오면서 나올 때의 마음을 살피고, 더운물로 들어가면서 들어가는 마음을 살핀다. 더운물 속에서도 1분간 있으면서 일어나는 느낌, 생각들을 그대로 바라보고 알아차린다. 10회 반복하고 11회째는 3분간 있고 마지막은 찬물에서 끝낸다.

◇참고=〈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

〈조동권〉dkjo@nongmin.com

[최종편집 : 200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