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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이야기

건망증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건망증이 갈수록 심해지자 할수없이 그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한달 동안 치료를 받자 건망즌은 거의 완치가 되어 그는 기쁜 마음으로 퇴원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그는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건망증이 재발했습니까?" "아뇨. 그게 아니구요... 지금까지 건망증 때문에 화낼 일도, 괴로울 일도 없었는데, 건망증이 나은 뒤부턴 괴롭고 슬프고 분한 일들이 모두 생각나 너무 괴롭습니다. 선생님, 제발 건망증이 다시 생기게 해 주세요. 네?" * 출처 : "마음 밭에 무얼 심지?" 더보기
개구리와 닭 "스승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제자야, 연못의 청개구리를 보아라. 입이 닳도록 밤낮없이 울어대지만 그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닭은 새벽녘에 두어번만 울어도 모두들 그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지 않느냐? 그러니까 말이란 쓸모있게 하는 게 중요한 법이다." * 출처 : "마음 밭에 무얼 심지?" 이것저것 늘어놓는 천 마디 말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한 마디가 휠씬 뛰어난 말입니다. 이것저것 근사한 구절을 엮어 놓은 천 편의 시보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단 한 편의 시가 훨씬 뛰어난 시입니다. 더보기
Charm School 여자 두 명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 만난 사이였다. 그들 중의 한 명이 화려한 결혼생활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글쎄 우리 남편은 내가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가 더러워지니까 새로 한 세트를 사다주지 뭐니? 나는 다이아몬드를 소제할 필요도 없다구!" 다른 여자 말했다. "환상적이구나!" "그리고 우리는 두 달마다 새 차를 사는데 할부 구입은 없어. 전부 현찰 박치기야. 타다가 싫증나면 정원사나 파출부에게 줘버리면 그만이구." "환상적이구나!" "그리고 우리 집은... 참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담. 이건 그냥..." "환상적이란 얘기할려고 그러지?" "이젠 그런 얘기는 그만하구, 넌 요즘 뭐하고 지내니?" "참 스쿨(Charm School)에 다니고 있어.. 더보기
산책 노자는 아침 산책을 즐겨 한 사람이었다. 그의 아침 산책길에는 이웃 친구 한 사람이 늘 동행하였다. 그 이웃 친구는 노자가 지극히 말 없는 사람이며 얘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언젠가 아침 산책길에 이웃 친구가 저도 모르게 '참 아름다운 아침이구나!'하고 말을 하였다. 노자는 이 친구가 갑자기 좀 실성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 친구는 들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왜 그러시는가? 왜 그런 눈으로 날 보시는가? 내가 뭘 잘못했는가?" 노자가 말했다. "나도 지금 아침을 보고 있지 않나. 그런데 왜 참 아름다운 아침이구나하고 말을 하시는가? 내가 그렇게 둔하기라도 하단 말인가? 내가 지금 잠자고 있기라도 하단 말인가?" 그때부터 이웃친구는 산책을 하는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더보기
秘書의 가르침 어느 선승이 임종의 자리에서 자신이 가장 아끼던 제자를 불렀다. 스승이 베개 밑에서 한권의 책을 꺼냈다. 모든 사람이 그 책이 과연 무슨 책인지 궁금해 하였다. 스승은 이제껏 아무에게도 그 책만은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한밤에 제자들이 가끔 열쇠 구멍을 통해 훔쳐 보노라면 스승이 혼자 그 책을 읽고 있곤 했었다. '무슨 책일까? 스승님은 그 책을 왜 그렇게도 비밀시하는 걸까?' 스승이 방을 비울때면 그 방은 언제나 잠겨 있었다. 어느 누구도 그 방에 들여 보내지 않았다. 그랬으므로 그 책이 무슨 책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스승은 아끼는 제자를 불러놓고 말했다. "이 책을 잘 간직하거라. 여기에 내가 가르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것을 잘 간직해라. 나를 보듯이 잘 간직해라. 이 책은 내 스승이.. 더보기